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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1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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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명(沈相明) 법무장관과 김 총장은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검찰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빈 자리는 김 총장의 영전으로 인해 생긴 법무차관 하나. 그러나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이 조만간 ‘피의자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지휘 책임을 지고 최소한 전보 조치될 것으로 보여 공석은 2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김 총장과 동기(사법시험 12회)인 이종찬(李鍾燦) 서울고검장과 김승규(金昇圭) 부산고검장, 한부환(韓富煥) 법무연수원장이 관행에 따라 용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가 조직의 안정을 위해 함께 일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는 데다 본인들 역시 검찰을 떠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런 저런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인사 폭은 최소한에 그칠 전망.
먼저 법무차관에는 송광수(宋光洙·경남 마산) 대구고검장과 명노승(明魯昇·충남 사천) 대전고검장이 거론된다. 그러나 심 장관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영남 출신의 송 고검장이 더 유력해 보인다.
서울지검장엔 현 김진환 검사장과 동기(사시 14회)인 유창종(柳昌宗) 법무부 법무실장과 장윤석(張倫碩) 검찰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시 15회인 김종빈(金鍾彬) 대검 중수부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설도 있으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나머지 인사는 이들의 이동에 따른 보완 인사로 한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따라서 이번엔 고검장 또는 검사장 승진 인사는 없다는 것.
법무부 차관 인사로 자리가 비게 될 고검장급 자리는 대전고검장 자리를 비워두는 식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이며, 검사장급 자리인 고검 차장 한 자리도 비게 될 전망이다. 고검장 자리와 고검 차장 자리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물러날 경우 비워둘 때가 종종 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가급적 빨리 사태를 수습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개혁 작업에 나설 때”라며 “후속 인사는 많아야 4, 5자리가 연쇄 이동하는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