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통 튀김류 발암물질 조사

  • 입력 2002년 11월 3일 18시 54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에서 시판 중인 감자칩 등에서 발암 의심 물질인 아크릴아미드가 다량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튀김식품에 대해서도 아크릴아미드 검출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무색의 투명 결정체인 아크릴아미드는 섭씨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음식을 튀길 때 발생하는 물질로 일부 동물실험에서 악성 위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돼 발암 의심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1차 조사를 끝낸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아크릴아미드는 새로 발견된 발암 의심 물질인 만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기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아크릴아미드는 조리방법에 따라 검출량이 달라지는데 음식을 찌거나 삶을 때는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 미국 영국 스웨덴에서도 감자칩 등 기름에 튀긴 식품에서 아크릴아미드가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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