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도 돼지콜레라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8시 51분


인천 강화도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가 경기 김포시 내륙지역으로까지 확산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김포시는 월곶면 군하리 유모씨(55)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가 의사(擬似)콜레라 증상을 보여 정밀 역학조사를 한 결과 돼지콜레라로 판명됐다고 22일 밝혔다. 유씨의 농장은 8일 처음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강화지역에서 8㎞가량 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유씨가 사육 중인 돼지 700마리를 모두 도살하고 500m가량 떨어진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멧돼지 14마리도 도살해 매립했다.

당국은 또 강화지역의 돼지콜레라 바이러스가 김포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는 한편 유씨 농장에서 반경 10㎞ 이내에 있는 농가 98곳에서 사육 중인 돼지 10만3530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표본 혈청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국은 아울러 김포 인근의 파주 고양 부천지역의 돼지 사육 농가에 대해서도 방역활동을 벌이는 한편 조속한 시일 안에 혈청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포〓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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