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6000억투입 백현유원지 개발 업체선정 1주만에 번복

  • 입력 2002년 9월 25일 23시 36분


민자 6000억원이 투입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유원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 1주일여 만에 뒤바뀌면서 당초 선정업체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성남시는 25일 백현유원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를 재심의해 ㈜태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성남시는 17일 군인공제회-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성남시는 총점 1000점 중 0.4점 차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태영 컨소시엄이 “심사위원 중 1명이 사업계획에 주거용시설이 포함될 경우 감점토록 한 절대평가 항목에서 점수 처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순위가 바뀌었다”며 이의를 제기해 재심사를 하게 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해당 심사위원이 평가 방식을 착각한 것으로 확인돼 재심사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인공제회-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군인공제회측은 “비공개 원칙인 채점 과정과 업체별 점수가 외부에 유출된 점과 당초 발표를 뒤집고 1주일 만에 재심사해 협상순위를 바꾼 것 등을 납득할 수 없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만3650평의 터에 2006년까지 특급호텔을 갖춘 종합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백현유원지 개발사업은 시유지 매각을 통해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된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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