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독자가 추천하는 맛집…‘아리랑농장’

  • 입력 2002년 9월 25일 17시 47분


인천 남동구청 부근의 ‘아리랑농장’(남동구 수산동 388·032-461-4396)에서는 8000평 남짓한 농장에서 재배한 싱싱한 각종 채소가 손님상에 오른다.

이 집의 주메뉴는 어른 3, 4명이 먹기에 충분한 한방 닭백숙(1마리 2만8000원).

통통하게 살이 오른 토종닭을 잡아 엄나무 황기 감초 인삼 대추 밤 등 10여가지 약재와 찹쌀을 넣고 30분 이상 푹 삶은 것이다.

손님상에는 은근한 불에 올려진 채 나오는데 특유의 한약 냄새가 거의 없고 고기가 텁텁하거나 질기지 않아 먹기에 좋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천(면)에 담긴 찹쌀을 걸쭉한 국물에 풀어 죽을 끓여 준다.

점심 등 한 끼 식사로는 육개장(5000원)과 닭칼국수(4000원)도 먹을 만하다.

특히 살코기를 발라낸 뼈를 하루 동안 푹 삶아낸 국물에 쫄깃한 국수와 호박 양파 토란 버섯 등을 듬뿍 넣고 끓인 닭칼국수는 음주 후 해장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닭도리탕(1마리 3만원) 외에 오리(1마리 3만5000원)도 백숙과 구이 등으로 맛볼 수 있다.

식당이 농장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 수세미와 호박 배 사과 포도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둘러볼 수 있다.

12년째 농장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주인 오세정씨(43·여)는 “정성을 들여 재배한 곡식이라도 손님상에는 꼼꼼하게 가려 올린다”며 “주말이면 자연학습 삼아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남동구청에서 소래 방향으로 직진하다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좁아지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입구가 보인다.

황토로 고풍스럽게 꾸민 온돌방에 50여명이 들어갈 수 있고 야외에도 70석 정도가 마련돼 있다. 닭과 오리백숙은 각각 30분∼1시간 이상 삶아야 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 손님을 맞으며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추천인▼

강의석(보습학원 운영·인천 남구 주안3동)

“한약재의 강한 향이나 느끼함이 적은데다 주변에 볼 것이 많아 가족과 함께 자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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