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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8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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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상공회의소(회장 김경수·金景洙)는 “북한강 수계의 주민들은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댐 안전문제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국가차원의 항구적인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18일 정부에 보냈다.
춘천상공회의소는 건의문에서 1971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총 저수량 29억t) 여수로의 경우 이미 84년과 90년 두 차례에 걸쳐 설계홍수량을 초과하는 등 최근 댐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1944년과 1965년에 각각 준공된 화천댐과 춘천댐도 5년 단위로 정밀안전 진단을 받고는 있으나 축조기간이 벌써 30∼50년 이상으로 노후화로 인한 위험성이 있어 항상 주민들이 불안 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의서는 또 북한강 수계는 춘천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돼 있어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진단으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춘천상공회의소는 특히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으로 전국 곳곳에 자주 국지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고 북한강 수계도 이번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최고 897.5㎜가 쏟아진 영동지역과 같은 결과를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적으로 댐의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지역에는 1999년 북한강과 한탄강 상류인 철원 양구 화천지역에 400㎜, 작년에는 홍천지역에 400㎜의 국지적인 집중폭우가 쏟아진데 이어 올해는 영동지역에 900㎜에 가가운 집중폭우가 쏟아져 막대한 피해를 봤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