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독자정당 추진 급물살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57분


한국노총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독자 정당인 ‘한국민주사회당(가칭)’을 만들기 위한 창당준비위원회 구성에 착수해 민주노동당에 이은 제2의 노동자정당 창당 작업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17일 제286차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당 이름을 일단 한국민주사회당으로 하고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창당준비위원회의 조직 구성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민주사회당 창당준비위는 회원조합대표자와 지역본부의장, 한국노총 임원을 당연직 창당준비위원으로 하고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농민 종교인 등 명망 있는 인사를 적극 영입하기로 했다.

또 창당준비위원장이 위원장을 선임하는 상무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지역준비위원장은 한국노총의 16개 지역본부의장이 맡기로 했다. 창당 자금은 각 회원조합의 모금으로 충당하되 구체적인 액수는 창당준비위가 결정하도록 했다.

한국노총은 10월10일 독자 정당 창당추진 전국대표자대회를 여는 동시에 창당준비위 결성식을 갖고 11월3일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당 대표로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을 영입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창당준비위가 박 의원을 포함한 유력인사와 접촉해 대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노총 주변에서는 한국민주사회당이 독자적으로 활동하기보다는 차기에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정당과 합당해 영향력 확대를 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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