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시고속道 사고율 日보다 최고 48배

  • 입력 2002년 9월 18일 17시 58분


같은 도시고속도로라 하더라도 한국이 일본보다 사고율이 높고 교통정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광훈 선임연구위원은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일 도시고속도로’에 관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시고속도로 전담조직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에 따르면 일본 도시고속도로의 사고율은 수도고속도로(도쿄 주변 방사선도로)가 38.6, 한신고속도로(오사카 주변 방사선도로)가 10.2인 데 반해 서울은 내부순환로 201.3, 올림픽대로 494.5 등으로 최고 48배나 높았다. 사고율은 도로 길이와 교통량에 대한 사고건수의 비율을 말한다.

또 사고가 일어났을 때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비율(97년 기준)도 올림픽대로는 69%나 되는 반면 일본의 한신고속도로는 14%에 그쳤고, 오전 출근시간대 평균 주행속도(2000년 기준) 역시 서울의 도시고속도로가 시속 38.5㎞인 데 비해 일본 한신고속도로는 54㎞나 됐다.

이 위원은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원인 중 하나는 도시고속도로 관련 조직이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시설관리공단, 교통관리실, 서울경찰청 등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라며 “가칭 ‘시 도시고속도로 관리공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