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스트레스 1위는 ‘남편’

  • 입력 2002년 9월 16일 14시 36분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 주부들의 가슴은 답답해진다. 명절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것은 "물 좀 줘" "국 더 줘"를 외쳐대는 남편.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은 성인 남녀 회원 2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꼴불견 남성' 베스트로 잔심부름만 시키는 남편(34.0%)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그 외 꼴불견 남성으로는 남 일할 때 양손에 떡과 전을 쥐고 TV보는 남자(21.6%), 1년에 한 번인데 그걸 못하느냐고 타박하는 남자(14.3%), 처가에 가자마자 빨리 가자고 보채는 남자(14.0%), 슬그머니 친구 만나러 나가는 남자(11.8%), 오로지 "고! 스톱!"만 외치는 남자(4.3%) 등이 꼽혔다.

또 주부들의 명절 증후군에 대해 응답남성(1259명)의 56.1%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설거지 등 일부 가사일을 도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쓰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대답도 23.0%나 됐으며, 여성들의 수고는 당연하다는 응답도 3.4%였다. '가사 일을 공평하게 나눠 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14.2%만 동의했다.

반면 여성들의 82.4%는 명절 준비를 위해 남편이 돕거나 아예 일을 공평하게 나눠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명절 제사와 관련, '음식장만과 형식을 대폭 간소화 해야한다'에 대해 남성은 48.2%, 여성은 54.6%가 동의했다. 반면 전통이므로 계속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 남성은 22.0%, 여성은 7.8%가 동의했다. 폐지하자는 주장도 남성 2.9%, 여성 5.2% 등이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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