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교통카드 단말기 요금 초과 인출

  • 입력 2002년 9월 12일 21시 50분


1일부터 상용화한 ‘디지털 울산 교통카드’가 판매소 부족으로 시민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4일자 A24면 보도) 이번에는 교통카드에서 규정 요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인출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일부 시내버스에 설치된 교통카드 인식 단말기에서 규정된 요금보다 30원에서 최고 450원이 더 인출되는 사례가 많이 신고되고 있다”며 “초과 인출 요금은 전액 환불하도록 시내버스 회사에 공문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접수된 초과 인출 사례로는 울산∼경남 양산시 덕계리까지 시 경계를 벗어나 운행하는 37번 시내버스로 시내구간을 출퇴근하는 박모씨는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규정된 요금(600원·일반 성인기준)보다 450원이 많은 1050원이 인출됐다.

또 정모씨 등은 교통카드에서 규정요금보다 30원 많은 630원이 인출된 것으로 신고했다.지금까지 이같은 요금 초과 인출로 시에 접수된 신고건수만 50여건에 이르며 미처 교통카드를 확인하지 않아 신고하지 못한 승객까지 합하면 피해자는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이에대해 시는 “시 경계지점을 넘어 운행하는 37번 등은 시 경계를 벗어나 이용하는 승객에 맞춰 1050원씩 인출되도록 돼있다”며 “기기가 보완될때까지 운전자에게 행선지를 밝힌 뒤 수작동으로 일일이 단말기를 조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한편 울산 시내∼울주군 언양읍을 운행하는 직행 버스 20대에는 아직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초등학생을 위한 교통카드는 준비되지 않아 여전히 현금승차(270원)만 해야 한다.특히 교통카드 판매소도 기존 토큰 판매소(217개)의 17%인 36개에 불과하고 교통카드 단말기 고장도 잦아 11일 현재 발급된 교통카드는 총 발급목표(70만매)의 5.7% 수준인 4만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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