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장-군수 관사 ‘주민 품으로’

  • 입력 2002년 9월 12일 20시 51분


전북 도내 시장, 군수들이 관사를 청소년공부방이나 탁아소 등 주민용으로 전환하거나 매각해 부족한 재정에 보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전북 도내 시장, 군수 14명 중 관사를 주민에게 개방하거나 매각한 단체장이 9명에 이른다.

김완주(金完柱) 전주시장은 올 1월 송천동 아파트(42평형) 관사를 9900만원에 공개 매각하고 자비로 32평 아파트를 구입해 입주했다.

곽인희(郭仁熙) 김제시장은 그동안 사용했던 신풍동의 관사를 여성공무원들을 위한 탁아소로 내놓고 최근 사택을 얻어 이사했다.

유성엽(柳成葉) 정읍시장은 관사를 청소년 공부방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수리작업을 하고 있다.

이철규(李哲圭) 임실군수는 관사를 토목직 공무원의 설계사무실로 활용하고 있고 최충일 (崔忠一) 완주군수는 부족한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 청사 옆에 있는 관사 자리에 부속건물을 신축할 방침이다.

또 김종규(金宗奎) 부안군수와 이강수(李康洙) 고창군수도 관사를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공간과 맞벌이 공무원을 위한 탁아시설로 각각 활용하겠다며 관사 입주를 고사했다.

최진영(최珍榮) 남원시장은 시장관사를 포함한 관사 5개소를 일찌감치 매각해 시 재정에 보탰고 강인형(姜仁馨) 순창군수도 매각을 추진중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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