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요금 새마을호 1.5배 적당"

  • 입력 2002년 9월 12일 18시 09분


2004년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경부고속철도 요금이 당초 계획(새마을호의 1.3배)보다 높은 새마을호의 1.5배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철도기술연구원이 고속철도 잠재이용객의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모의실험을 통해 고속철도의 적정운임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철도기술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고속철도 운임을 이용, 거리가 멀수록 운임률(단위 거리당 운임)이 낮아지는 ‘거리체감방식’을 적용해 계산하면 경부고속철도 서울∼천안, 서울∼대전, 서울∼대구, 서울∼부산 등 10개 구간의 평균운임은 새마을호의 1.57배 수준이다.

항공요금과 비교하면 서울∼부산 구간은 항공 요금의 73%, 서울∼대구 구간은 69% 정도가 적합하다고 연구원측은 분석했다. 또 할인제도를 도입하면 수송수요와 운임수익을 각각 30%와 7%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운영수익 극대화를 위해 왕복 예약 동승여부에 따라 요금을 깎아주는 다양한 할인제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구체적인 할인율은 왕복이 30% 정도가 적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약할인율은 △열차 출발 60일 전 예약 45일 전 발권 30% △30∼59일 전 예약 15일 전 발권 20% △7∼29일 전 예약 5일 전 발권 10%가 적정하다는 방안을 연구원측은 제시했다. 동승 인원별로는 2∼4인 10%, 5∼9인 20%, 10인 이상 30% 등이다. 건교부와 철도청은 이번 조사 결과와 항공기 승용차 고속버스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해 조만간 운임체계와 관련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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