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 베이징大 수석입학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48분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北京)대에 일반 신입생들보다 2∼3세나 어린 한국 학생 송병국(宋秉國·16·사진)군이 자연계 수석 입학의 영예를 차지했다. 송군은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경제학원 국제금융학과에 응시했다. 95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중국에 건너간 송군은 베이징의 사립학교인 후이자(匯佳) 중고교에 다니면서 2년 월반에 전 학년 수석을 차지한 수재로, 중국어 능력 평가시험인 ‘한어수평고사’(HSK)에서도 최고 등급인 11급에 합격했다. HSK 11급은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박사생 수준으로 화교 외에 HSK 11급에 합격하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중국 학생들에게 지기 싫어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는 송군은 “공부할 마음으로 중국에 왔다면 되도록 한국인이 적은 중국학교에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군은 8년째 한국일보 베이징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대수(宋大洙)씨의 차남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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