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판교에 국내외 유명學院 유치

  • 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12분


정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일대에 들어설 판교신도시에 국내외 유명 학원과 국내 특수 대학원을 대규모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판교신도시의 주택수를 4일 발표한 5000가구 외에 3000가구를 추가, 총 8000가구로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는 8일 판교신도시 중심부에 1만2000여평 규모의 ‘교육 인프라집적지역(에듀케이션 파크)’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산업기술대학원이나 디자인 관련 대학원을 설립하고 영어 미용 보석감정 분야 등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해외 학원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에듀케이션 파크’에 유치할 대학원과 해외 유명 학원에는 평당 400만원 선으로 예상되는 택지분양가를 낮춰주거나 택지 우선 청약권을 주는 등의 혜택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수도권 인구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대학 등의 설립을 막는 수도권 정비 계획법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판교의 교육시설을 고급화해 서울 강남권에 몰리는 교육 수요를 꽤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교부 권오열(權五烈) 주거환경과장은 “현재 경기도 성남시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교육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작업 중”이라며 “판교신도시에 들어설 교육시설의 수준이나 유치 방법 등에 대한 기본 방침을 11월까지는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와 토지공사는 또 판교신도시의 인구수용 한도나 기반시설을 감안, 판교신도시에 들어설 주택 수를 현재보다 3000가구 정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남시가 98년 마련한 도시 기본계획에는 판교 지역의 수용인구가 건교부가 4일 발표한 것(7만4000명)보다 1만1000명이 많은 8만5000명이나 돼 주택을 추가로 지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토지공사 관계자는 “판교에 3000가구를 더 지어도 인구밀도는 ㏊당 91명 정도로 분당(㏊당 198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집값 폭등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주택 건설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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