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人 장세환씨 장학회 설립…고대 명예졸업장 수여

  • 입력 2002년 8월 27일 18시 20분


장세환씨 아버지 장기호씨가 27일 고려대에서 아들에게 준 명예졸업장을 보여주고 있다. - 연합
장세환씨 아버지 장기호씨가 27일 고려대에서 아들에게 준 명예졸업장을 보여주고 있다. - 연합
고려대는 지난달 22일 소매치기를 쫓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려대생 장세환(張世桓·26·당시 행정학과 4년 휴학)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고려대 한승주(韓昇洲) 총장서리는 27일 대학 총장실에서 장씨의 아버지 장기효(張基孝·60)씨에게 졸업증서를 전달했다.

한편 장씨의 유가족들은 이날 고려대에서 ‘장세환추모장학회’ 설립식을 갖고 학교측에 5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장세환추모장학금은 2003년 1학기부터 학군단(ROTC) 후보생과 생명환경과학대학, 행정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장씨는 98년 2월 농생물학과를 졸업했으며 ROTC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0년 행정학을 복수 전공하다 한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한 상태였다.

아버지 장씨는 “짧지만 깨끗한 삶을 살다간 세환이의 순수한 나라사랑과 학교사랑의 정신이 고려대와 영원히 함께 숨쉴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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