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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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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서리는 또 국회에 총리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서 9억7100만원의 자산(재산+채무)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 서리는 이날 총리실을 통해 "김제의 논(장 서리 명의)과 당진의 임야(부인 명의)는 등기부상 매입으로 돼 있지만 장모 이서례씨가 매입한 후 각각 증여한 것"이라면서 "당시 양도소득세나 취득세는 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증여세는 납부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총리실은 또 국회에 재산내역을 신고하면서 일부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 4억900여만원과 채무인 부동산 임대보증금 5억2500만원 등 자산 9억7100만원을 빠뜨렸다고 밝혔다.
누락 내역은 △삼성화재(장 서리 명의) 1억4000만원 등 보험금 1억9500만원 △한국펜지아(장 서리 명의) 4800주 등 주식 1만2102주, 7200만원 △서울 성북구 안암동 건물(부인 명의) 등 부동산 지분 1억4200만원 △예금액 누락 3700만원(이상 재산 4억4600만원)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강남구 신사동 건물(부인 명의), 영등포구 영등포동 건물(장 서리 부친 명의)의 임대료 5억2500만원(채무) 등이다.
총리실은 "재산등록 신고를 위한 자료제출 준비 기간이 이틀밖에 되지 않아 일부 누락분이 발생했다"며서 "장 서리 가족의 실제 재산 총액은 당초 신고한 56억4700만원보다 7800만원이 줄어든 55억69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24일 "장 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내역에 저축성 보험료와 증권, 임대보증금 등 모두 7억9000여만원을 누락시켰다"며 재산누락 및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 서리 본인 명의 한국펜지아 4800주, 부인 정현희씨 명의 홍진향료 3017주, 동양종금 2003주 등 7254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이 누락됐다"며 "또 장 서리와 가족 명의로 된 삼성화재와 SK생명의 저축성 보험 1억9519만원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성북구 안암동 및 강남구 신사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등 3곳에 소유한 부인 등 가족 소유 건물의 임대보증금 5억2500만원도 누락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