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고교선발고사 부활 전망

  • 입력 2002년 8월 16일 21시 44분


충남도교육청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도내 교원과 학부모 등 24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0% 이상이 고교 선발고사 부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2004학년도부터 선발고사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교원 70.5%, 학부모 74.5%, 교육계 인사 89.6%는 선발고사와 내신을 병행하는 것을 원했다. 또 교원 및 학부모 각각 12.9%와 교육계 인사의 9.6%는 아예 선발고사만으로 전형하자는데 찬성했다.

선발고사 부활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교원의 50.9%, 학부모 21.9%, 교육관련 인사 52,6%가 ‘시험이 없어 학습의욕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교원 18.8%, 학부모 32.6%, 교육관련 인사 16.7%가 ‘내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조 충남지부는 “도교육청이 선발고사 도입을 전제로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실시해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서명운동 등을 통해 선발고사 부활 반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1월 2003학년도부터 시험성적을 72% 반영하는 선발고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가 학부모와 교육관련 단체들의 반발로 유보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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