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끝" 늦더위 "시작"…수해 재산피해 6300억원

  • 입력 2002년 8월 16일 18시 48분


4일부터 열흘 넘게 전국을 강타했던 집중호우가 끝났다.

기상청은 16일 “4일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15일 남부지방 일대에 시간당 30㎜ 이상 비를 뿌렸던 비 구름대가 세력이 약화되면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당분간 집중호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낮에는 섭씨 28∼3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아침 저녁으로 16∼19도의 선선한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7일은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될 전망이다.

일부 지방에는 소나기가 오고 강원 영동지방에는 한때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당 30㎜가 넘는 집중호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적도 위 열대해상에서 12일 발생한 제13호 태풍 ‘판폰’도 일본 동쪽 해상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커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원 영동 등 일부 지방에 한두 차례 비가 내리겠지만 적어도 23일까지 폭우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 걸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는 6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 76개 기상관측소에 기록된 강수량은 거제가 694㎜로 가장 많았으며 양평 582.5㎜, 임실 569.5㎜, 장수 563㎜, 순천 559.5㎜, 대구 519.5㎜, 부산 569㎜, 마산 582.5㎜, 거창 591.5㎜ 등 18개 지역이 500㎜를 넘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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