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40% "2학기 수시 지원"

  • 입력 2002년 8월 13일 18시 52분


고3 수험생 10명 가운데 4명이 9월부터 실시되는 2003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일학원은 최근 대입 수험생 5508명(고3 2960명, 재수생 2548명)을 대상으로 2학기 수시모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2.7%가 2학기 수시에 지원하겠다고 대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특히 고3은 39.6%가 수시모집 지원 의사를 밝혀 지난해 재학생의 수시 응시율 30.6%보다 9%포인트 높았는데 아직 결정하지 않은 수험생(34.5%)의 선택에 따라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상위권 수험생이 많은 재수생은 3%만 수시모집 지원 의사를 밝혀 정시지원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고3 인문계 수험생의 43.1%, 자연계의 36.9%가 수시모집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인문계열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학 수는 2개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1개대 27%, 3개대 24.7%, 4개대 7.7% 등으로 70% 이상이 복수지원을 고려하고 있었다.

또 지원 수준에 대해서는 ‘상향 지원하겠다’ 47%, ‘적정한 수준’ 36.3%인 반면 하향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은 11.1%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부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고 정시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어 수험생들이 일단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일학원 신영(申榮) 평가이사는 “2학기 수시모집 정원이 지난해보다 1만1489명이 늘어난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전형을 하는 대학이 많아 고3 수험생들이 수시에 적극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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