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는 수학 과학 외국어 예체능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로 학생 선발 등에서 자율권을 갖고 있다.
과학고의 경우 1983년 대전과학고를 시작으로 현재 16개 시 도에 1개교씩 설립돼 3131명이 재학하고 있다. 외국어고는 서울의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등 6개교를 포함해 전국에 17개교가 설립됐고 학생은 1만7403명에 이른다.
과학고는 거주 시 도의 학교에만, 외국어고는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는데 우수생들이 몰리면서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특목고가 우수한 학생 자원을 바탕으로 명문대 진학을 위한 방편이 되는 등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에 특목고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학교 설립은 시 도교육청의 권한”이라며 “투기 억제 목적이 아니라 평준화의 보완책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과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외국어고를 세우는 방안이 논의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설사 서울 강북 등 수도권 지역에 특목고가 생겨도 흡인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서울의 특목고가 모두 비강남 지역에 있는데 주변 집값이 강남만큼 높지 않다”면서 “교육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절대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서울의 2개 과학고와 6개 외국어고의 재학생이 7883명이지만 강남 거주 학생이 18.4%(1452명)인 것을 보면 특목고를 세워도 실제로 혜택은 강남 학생이 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조는 “재경부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교육문제로 호도하고 있다”며 “공교육 투자 확대를 통해 평준화정책을 보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특수목적고 현황 | ||
유형 | 학교수 | 학생수 |
과학고 | 16개교 | 3,131명 |
외국어고 | 17개교 | 17,403명 |
예술계고 | 21개교 | 15,075명 |
체육계고 | 13개교 | 4,469명 |
실업계고 | 41개고 | 59,656명 |
(자료:교육인적자원부)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