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가출 소녀들의 ‘꿈’을 찾는 대장정

  • 입력 2002년 8월 11일 19시 35분


가출 소녀들이 ‘꿈’을 찾아 대장정에 나선다.

경남 창원여성의 집에 마련된 ‘범숙학교(관장 조현순)’에 다니는 재학생 20명과 서울 경기지역 쉼자리에서 생활하는 가출 소녀 20명 등 40명이 주인공.

이들은 13일부터 30일까지 17박18일의 일정으로 ‘아름다운 도전, 그 꿈이 보일 때까지’라는 행사에 참가한다.

여성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가출 소녀들이 임진각에서 전남 해남까지전국을 여행하며 세상에서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

이들은 임진각을 출발해 서울∼충주∼월악산∼전주∼광주∼순천∼지리산∼해남∼마산까지 주로 버스로 이동하고 마산에서 창원까지는 도보로 행진한다.

참가자들은 13일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여성부장관과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장도에 오른다.

이들은 충북 청원에서 2박3일간 자원봉사, 전주시내 문화유적 답사와 예절교육, 사생대회를 갖고, 지리산 등반과 래프팅, 보길도 방문 등이 마련돼 있다.

범숙학교는 “단순한 국토순례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교육, 오락을 통해 직접 느끼고 즐기며 배우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소외감을 버리고 자립심을 키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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