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여행코스 세분화…계절-주제별 60여코스

  • 입력 2002년 8월 6일 17시 51분


유명 관광지 관람 위주로 짜여진 제주지역의 기존 관광코스를 대폭 개선한 ‘제주관광코스 표준모델’이 개발됐다.

제주도 관광협회는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과 여행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60여개 코스로 꾸며진 제주관광코스 표준모델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표준모델은 점차 다양해지는 여행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행코스를 계절별, 여행객 성향별, 주제별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는 1980년대 정기관광코스가 등장한 이후 관광지 관람 위주로 짜여진 10개 미만의 기존 제주관광코스를 획기적으로 바꾼 것.

이 표준모델은 가족단위 등 개별 여행객의 증가와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패턴에 따라 생태 체험 테마관광을 여행코스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동식물 관찰, 신당(神堂) 기행, 돌 문화 기행, 오름(기생화산) 기행, 먹거리탐방 등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여행코스도 담고 있다.

이번 표준모델 개발에는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위원회를 비롯해 학계와 행정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여했다.제주도 관광협회는 해설과 사진이 수록된 제주관광코스 표준모델 자료집을 이달 말 발간해 여행업계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 자료집을 바탕으로 여행객 취향에 맞춰 차별화된 관광상품이 만들어진다.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표준모델 자료집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면 관광객이 스스로 여행코스를 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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