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 내달 2일 첫 공판

  • 입력 2002년 7월 16일 18시 25분


각종 이권 청탁 대가와 활동비 등으로 47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0일 구속기소된 김홍업(金弘業) 전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에 대한 첫 공판이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김상균·金庠均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첫 공판에는 알선 수재 혐의 등으로 홍업씨와 함께 기소된 김성환(金盛煥) 유진걸(柳進杰) 이거성(李巨聖)씨 등도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홍업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청탁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규정한 25억8000만원의 대가성 여부와 공범 성립 여부, 대기업 등에서 받은 22억원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 적용의 적정성 등을 놓고 검찰과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홍업씨의 변호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는 16일 “홍업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김성환씨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그 신빙성을 따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업씨 측은 재판에 대비해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심창섭(沈昌燮·사시 19회)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 심 변호사는 18일 정식 선임계를 낼 예정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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