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땅주인 조합에 운남동 일대 개발권

  • 입력 2002년 7월 12일 06시 37분


인천 중구 운남동 688 일대 14만6598평이 인천지역 최초로 토지주들의 조합을 통한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로 지정됐다.

인천시는 11일 인천국제공항 종사자 등에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영종도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의 조합 설립 인가를 내주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종도 일대에서는 10여년간 계속된 각종 건축규제로 민원(본보 11일자 41판 A25면 참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토지주 중심의 택지개발사업이 처음으로 추진되게 됐다.

전원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는 △주거용지 9만9000평(67.5%) △도로 및 공공편익시설 2만평(26.4%) △근린생활용지 1300평(1%) △공원녹지 7400평(5.1%) 등으로 나뉘어 개발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 곳은 1583가구 4500명이 거주하는 주택가로 탈바꿈하게 된다. 토지주들이 공공용지 등으로 내놓는 땅의 감보율은 평균 45%.

한편 인천 중구는 이 지역과 가까운 중구 운서동 86의 1 일대 9만평 규모의 운서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대한 공사를 9월경 시작할 예정이다. 또 한국토지공사는 운서동 779의 2일대 75만평에 대한 영종 공공택지개발사업(미니신도시)을 2006년말경까지 완료하게 된다.

이 사업까지 끝나게 되면 이 일대는 신시가지의 새로운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지역에서는 그동안 인천시 등 공공기관이 토지구획정리사업의 사업시행자를 맡아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최초로 운남지구가 토지주들에 의한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로 지정된 것”이라며 “영종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같은 조합구성을 통해 개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