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위스키 잘 팔린다…올 판매량 2배로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41분


병당 10만원(소매가 기준)이 넘는 고급 수입 위스키의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모두 177만9463상자(500㎖ 18병)로 작년 동기(162만2686상자)보다 9.7% 증가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간 위스키 판매량이 2000년에 비해 수량으로는 19%, 금액으로는 24%가량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판매 증가율은 상당히 둔화된 셈이다.

그러나 ‘발렌타인 17년’, ‘로얄살루트’, ‘시바스리갈 18년’ 등 숙성기간 15년 이상의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2만7586상자에서 올해 상반기 5만1384상자로 86.3%나 폭증했다.

또 ‘발렌타인 마스터스’, ‘임페리얼 15년’ 등 숙성기간은 15년 이상이지만 슈퍼프리미엄급보다 가격이 낮은 디럭스급 판매도 지난해 상반기 12만8192상자에서 올 상반기 15만9770상자로 24.6% 증가했다.

반면 가장 대중적인 ‘임페리얼 키퍼’, ‘윈저 12년’, ‘스카치블루’ 등 숙성기간 12년 이상의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량은 같은 기간 135만8188상자에서 148만3244상자로 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썸싱스페셜’ 등 숙성기간 6∼8년의 스탠더드급 위스키는 10만8720상자에서 8만5065상자로 오히려 21.8% 감소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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