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착용률, 주요관공서 중 국회 출입차량 꼴찌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41분


주요 관공서 가운데 국회 출입 차량이 안전띠 착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무원의 안전띠 착용률이 일반 시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안전띠착용운동본부(상임대표 송자)가 8일부터 사흘 간 국회와 정부청사, 16개 시도 1만7630대 차량의 운전석 및 조수석의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만7630대 차량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89.2%, 조수석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조사 대상 1만3298대 중 84.5%로 나타났다.

서울 등 6대 광역시와 9개 도의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89.2%로, 광주가 95.2%로 가장 높았고 경남(94.7%) 춘천(94.0%) 대전(93.7%) 전남(93.6%) 울산(93.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79.8%)은 제주(79.3%)를 제외하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관공서별로는 경찰청이 93.1%로 가장 높았고 대검찰청(92.3%), 대법원(86.8%), 정부청사(82.7%), 국회(66.9%) 등의 순이었다.안전띠 착용률은 월드컵을 앞두고 전국 평균 90%대를 유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떨어져 1988년 올림픽 이후 20% 이상 추락했던 전례처럼 국민의 질서 의식이 월드컵 이후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운동본부 허억(許億) 사무국장은 “모범을 보여야할 공무원 차량의 안전띠 착용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안전 의식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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