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공공근로 사업비 지원 줄여 공원환경 부실 우려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38분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앞으로 국립공원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립공원에 대한 정부의 공공근로 사업비 지원이 내년부터 중단되거나 크게 줄 것으로 보여 공원 관리에 차질이 우려된다.

11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경기 호전에 따른 실업자 감소를 이유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국립공원에 지원해온 공공근로 사업비를 전면 중단하거나 대폭 삭감할 방침이다.

정부는 1998년 37억원, 1999년 101억원, 2000년 91억원, 지난해 72억원을 국립공원에 지원해 공단 측은 그동안 화장실 관리와 등산로 보수 등 쾌적한 공원환경 조성에 연인원 50만명의 공공근로 요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국립공원에서 5년간 활동했던 이들이 내년부터 갑자기 사라질 경우 공원의 관리상태가 엉망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하루 최고 2만명이 방문하는 지리산에는 국립공원 관리분소가 4곳, 대피소가 3곳, 매표소가 9곳에 이르지만 직원은 고작 38명에 불과해 직원들이 사실상 1년 내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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