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경기 둔화 조짐

  • 입력 2002년 7월 8일 20시 12분


부산지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 울산지회가 최근 관내 1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7월중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달의 경기 전반에 대한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는 96.8로 전월의 103.8에 비해 떨어졌다. 전국은 101.9를 기록해 부산이 상대적으로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난 것.

이번 조사에서 생산에 대한 SBHI는 96.0을 기록해 전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고 내수(95.8), 수출(96.7), 경상이익(93.8), 자금조달사정(92.7)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설비수준(101.1)과 제품재고수준(104.0)은 적정수준을 유지하지만 고용수준(90.3)은 아직 부족현상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중소제조업의 경영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인력난 46.3% △과당경쟁 31.6% △원자재 가격상승 및 구득난 30.9% △판매대금 회수지연 29.7% △인건비 상승 및 제품 단가하락 28% 등의 순.

또 최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5월중 부산의 산업생산지수는 112.9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1.3%가 증가했으나 4월의 4.7% 증가에 비해 많이 둔화됐다.

출하량 역시 4월(4.8%)에 비해 1%포인트 낮은 3.8% 증가에 머물렀다.

창업열기도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여 5월중 신설법인수는 312개로 올해 월평균 신설법인수 335개보다 낮을 뿐 아니라 4월과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도 각각 6%와 3.7% 감소했다.

부산상의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불안한 환율과 미국경제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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