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호남 대학 교류 봇물

  • 입력 2002년 7월 5일 20시 08분


영호남 대학들이 동서화합을 위해 정기 학술제를 개최하고 공동 연구소를 설립키로 하는 등 교류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조선대와 영남대, 동아대, 원광대 등 4개 대학은 최근 광주에서 정기 총장회의를 갖고 올 하반기부터 정기 학술제 개최와 학생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류협력사업협정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4개 대학 총장들은 회의를 통해 교원교류 및 정기학술제(조선대), 공동 봉사활동(영남대), 학생교류(동아대), 직원교류(원광대) 등 4개 분야의 주관대학을 선정했다.

이 협정에 따라 대학들은 우선 10월 조선대에서 인문과학연구소와 건설기술연구소의 학술제를 열고 겨울방학동안 영호남 4개 지역에서 학교 당 40명 규모의 봉사단을 구성,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인접한 대학간의 교류도 활발하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전남 순천대와 경남 경상대는 지리산과 섬진강 유역 역사와 문화, 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담당할 ‘지리산권 종합문화 연구센터’를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 건립키로 최근 합의했다.

이 센터는 내년부터 2005년까지 38억7000만원을 들여 1만5000㎡의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727㎡ 규모로 건립되며 자료 전시실, 멀티미디어 강의실, 회의실, 세미나실, 교수연구실,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게 된다.

순천대 관계자는 “이 센터는 연구 외에도 환경보호사업과 양 국립대학 학술교류, 동서화합을 위한 실질적 교류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경남 하동 화개장터 건너편에 세워져 동서 화합의 상징적인 연구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