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장갑차 사고 미국책임 인정"

  • 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38분


지난달 13일 미군 장갑차에 치여 여중생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미 육군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고 주한 미군사령부가 4일 밝혔다.

라포트 사령관은 최근 사고 조사에 관한 브리핑을 받은 뒤 “두 여학생 가족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슬픔을 안긴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리는 이 사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말했다고 주한미군 측은 전했다.

한편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가릉동 미군 2사단 사령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 앞에서 3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과 대학생 등 5000여명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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