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해도발 규탄" 상이군경회등 결의대회

  • 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37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4개 국가유공자단체 회원 9000여명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서 ‘북한의 서해교전 무력도발 규탄 합동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서해교전은 입으로만 평화를 외치며 끊임없이 전쟁을 도발해온 북한의 흉계를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공식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고 전사자와 부상자에 대한 보상금을 합리적 기준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서해교전은 북한의 이중성을 폭로한 만행으로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모독하는 북한의 도발을 단호히 응징하고 군의 전투역량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재향군인회 회원 2000여명도 이날 오전 10시반경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평화의광장에서 ‘서해도발 규탄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에 대해 햇볕정책을 재검토하고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모든 대북(對北)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해사태와 같은 도발행위가 자행되지 않도록 정부는 강력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군 당국 역시 북한이 주적임을 명심하고 이들의 도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응징하는 국군 본연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불태운 뒤 서울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서해교전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에게 보낼 성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운동도 전개됐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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