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낙하산 인사" 장애인 300여명 반대농성

  • 입력 2002년 7월 3일 18시 45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소속 장애인 300여명이 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에 청와대 비서관이 내정됐다며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장애인공단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장애인공단 이사장 낙하산인사저지 투쟁위원회’(위원장 윤수일·尹秀一)는 3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지난달 14일 퇴임한 손경호(孫京鎬) 이사장 후임으로 청와대 모 비서관을 내정했다”며 “청와대가 정권 말기에 선심성 나눠먹기식 인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장애인공단 이사장은 △장애인 복지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 △장애인과 사업주 정부를 연결할 수 있는 풍부한 행정경험 △진취적 지도력과 정책추진 능력 △장애인계의 지지도 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청와대와 노동부가 성실한 태도로 장애인들의 요구를 수렴하지 않을 경우 농성 참여 회원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전국 13개 장애인공단 지방사무소를 동시에 점거하겠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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