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내년도 교대정원 20% 늘려…서울-인천은 제외

  • 입력 2002년 6월 30일 19시 17분


초등교원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2003학년도에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교육대 정원을 20%까지 늘리고 공급 과잉인 사범대의 정원을 줄이거나 일반 학과로의 전환이 적극 유도된다.

그러나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2500여명을 교육대에서 2년간 교육시켜 초등교원으로 임용하기 위한 교육이 올해부터 실시 중이고, 편입학 규모가 늘어난 상태여서 교육대 정원까지 늘리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2003학년도 교대 및 사범계 대학 정원조정 계획’을 마련해 7월20일까지 대학별로 조정 신청을 받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0월경 확정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대의 학생 수용시설과 교수인력 활용 범위 내에서 정원을 늘리고, 사범대는 교원 임용률이 낮은 학과와 7차 교육과정 시행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학과는 정원을 줄이거나 일반 학과로 전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교원의 경우 2002학년도 현재 11개 교육대 입학 정원이 4855명이지만 7차 교육과정 실시로 교과전담 교사의 수요가 늘어 2003학년도에는 10∼20%인 500∼1000명을 늘려야 2007학년도 초등교원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

교육부는 수도권 인구집중을 막기 위해 서울교대와 인천교대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대 정원을 늘릴 방침이다.

또 현재 교육대의 일반 편입학도 정원의 20%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2002학년도 현재 실제로 11개 교육대의 편입학 인원은 807명으로 17%에 불과해 내년에는 20%까지 편입학생을 뽑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5년간 평균 임용률이 20.5%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과잉 상태인 사범대의 정원은 줄이거나 임용률이 높은 학과로 전환하도록 하고, 일반 학과로 전환하면 사범계 학과 당시 정원의 30% 이내에서 교직과정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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