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토박이백화점 ´롯데 비상´

  • 입력 2002년 6월 24일 20시 41분


롯데백화점의 내년 3월 대구 진출을 앞두고 대구 지역의 백화점 업계가 ‘시장 지키기’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대구백화점은 대구 중구 대봉동 대백프라자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달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대대적인 매장 개 보수 작업을 한다.

이번 매장 리뉴얼 작업은 지난해 매장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제외한 2∼8층을 영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공사를 실시한다.

또 백화점 측은 전 직원에 대한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각 브랜드별로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서비스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

특히 백화점 측은 고객들이 쇼핑 도중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각 층마다 간이의자와 탁자, 쇼핑잡지 등을 마련하는 등 휴식 공간을 대거 확충할 방침이다.

동아백화점도 지난해 9월 중구 덕산동 동아쇼핑의 매장 고급화를 위해 전관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세계적인 브랜드 등의 명품 판매 매장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동아백화점 수성점의 경우 백화점 부근의 수성구 지산 범물동 일대가 맞벌이 부부 등이 거주하는 고소득층 아파트 밀집지역 점을 감안, 다양한 요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외식업체를 입주시키고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또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동아문화센터 이용 주부와 젊은층 등을 겨냥해 다양한 교양강좌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백화점 측은 쇼핑카드 이용 포인트 누적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구입한 물품 100% 교환 및 환불제도를 실시하는 등 부대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내년 3월 완공되는 대구역사(驛舍)에 롯데 백화점이 문을 열면 지역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엄청난 판도변화가 예상돼 생존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 등 시장 지키기 전략을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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