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85% 댐건설에 긍정적

  • 입력 2002년 6월 18일 11시 39분


정부가 기상이변과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발표한 '중소규모 댐 건설계획'에 대해 네티즌의 85% 이상이 그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닷컴과 수자원공사가 지난 3일부터 2주간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참가자 4753명 중 85.25%인 3052명이 '댐건설 추진'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14.75%인 701명만이 '환경 및 주민피해를 고려해 개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네티즌의 55.02%(2615명)가 '친환경적이고 지역의 피해를 줄이는 점진적인 건설'에 찬성했으며, 15.06%(716명)은 '지역주민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을 경우', 15.17%(721명)은 '환경변화에 대한 문제가 해소될 경우'라는 조건으로 댐건설을 지지했다.

지난해 11월 수자원공사가 전국 남녀 1000여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가 댐건설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에 약 18억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매년 되풀이되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지난 90년부터 99년까지 연평균 14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620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창세 건교부 수자원국장은 "앞으로 수자원 확보를 위한 댐건설을 추진할때는 어도를 설치하고, 인공습지를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환경과의 조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또한 댐이 건설된 후 각종 개발규제로 인해 상대적 피해를 입었던 댐주변지역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과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댐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건일/동아닷컴기자>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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