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강나무 등 희귀식물 2종 서식지 발견

  • 입력 2002년 5월 28일 18시 52분


남한에서 처음으로 군락지가 발견된댕강나무의 꽃. 사진제공 한국식물연구원
남한에서 처음으로 군락지가 발견된
댕강나무의 꽃. 사진제공 한국식물연구원

그동안 남한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관목인 댕강나무 등 희귀식물 2종의 대규모 군락지가 강원지역에서 발견됐다.

한국식물연구원은 28일 댕강나무와 멸종위기에 처한 다년초 층층둥굴레(수레둥굴레)의 군락지를 강원 영월군 동강 부근에서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댕강나무는 평남 맹산과 성천에 주로 서식하는 키 2m의 낙엽관목으로 산록의 양지바른 곳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5월에 개화하는 붉은색 꽃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유명하다. 또 어린 잎과 순은 식용으로도 쓰인다.

식물연구원 이영노 원장은 “댕강나무가 남한에서 서식지를 이루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학술적 가치가 클 뿐더러 관상목으로 채취될 가능성이 높아 특별한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동강의 어라연 주변에서 발견된 층층둥굴레는 키 30∼60㎝의 다년초로 땅속줄기가 길고 6∼9월에 녹백색의 꽃이 핀다.

층층둥굴레는 충북 단양 이북의 모래땅에서 자생했으나 뿌리가 약재로 쓰이는 바람에 마구잡이로 채취돼 거의 멸종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