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女동료와 결혼위해 20대남편, 아내-딸 살해

  • 입력 2002년 5월 26일 18시 13분


서울 송파경찰서는 짝사랑해 온 직장 여자 동료와 결혼하기 위해 아내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25일 차모씨(28·회사원)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24일 오전 7시경 예비군 훈련을 나가는 것처럼 집을 나간 뒤 배웅 나온 아내 이모씨(27)를 몰래 뒤따라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이를 지켜보던 딸(4)마저 흉기로 찌르고 이불로 입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차씨는 지난해 말부터 짝사랑해 온 직장 여자 동료와 결혼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강도가 든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예비군 훈련을 가는 것처럼 위장하고 범행 후 집안의 서랍과 옷가지 등을 뒤진 흔적을 남긴 뒤 119에 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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