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산 외인아파트 ‘야생화공원’ 변신

  • 입력 2002년 5월 21일 18시 45분


박영대기자
박영대기자
1994년 남산 복원을 위해 철거된 서울 중구 남산 외인아파트 터가 ‘야생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외인아파트 철거 터 3000여평에 대한 공사를 벌여 최근 야생화와 나무 등이 울창한 공원을 조성해 21일 문을 열었다.

사계절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야생화원’과 수생식물 등이 서식하는 ‘습지생태원’ 등 20여개의 소식물원으로 구성된 이 공원에는 전국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야생화 186종 8만4500포기와 토종나무 98종 6500그루가 심어져 있다.

특히 야생화원에서는 봄에 피는 금붓꽃과 노루귀, 여름에 피는 금마타리와 기린초, 가을에 피는 구절초와 금불초 등 계절별로 피고 지는 우리 야생화를 살펴볼 수 있다.

또 부들과 꽃창포 등 수생식물이 심어져 있어 잠자리 등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습지생태원’과 꽃개미취 박하 등 향기를 풍기는 식물들이 자라는 ‘향기식물원’ 등도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이 공원 주변에는 1997년에 조성된 남산 야외식물원과 외인아파트 철거 과정 등을 보여주는 남산전시관, 건강지압보도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에 적합하다.

이 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4호선 서울역 4번 출구로 나와 일반버스 83번과 83-1번, 79-1번 등을 타고 하얏트호텔 앞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면 된다. 문의 02-753-5576, 2563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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