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100명 예천 지보中 경사…김준호군 물리홈페이지 최우수

  • 입력 2002년 5월 14일 19시 33분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학생이 고작 100명에 불과한 경북 예천군 지보면 마전리 지보중(교장 정기한) 2학년 김준호(金準昊·14)군이 한국물리학회가 공모한 전국 물리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18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앞두고 김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부 대상은 아니지만 초중고 학생 부문에서 중학생으로는 유일하게 큰 상을 받기 때문이다.

김군이 제작한 홈페이지는 ‘빛이 숨쉬는 마을’. 빛의 반사 굴절 분산 합성 등 빛의 성질을 알차고 산뜻하게 담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로 3회째인 물리홈페이지 경진대회는 한국물리학회의 주요 사업으로 올해는 전국에서 44편이 응모했다.

김군이 과학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된 데는 이 학교 정성헌(鄭聖憲·45) 과학교사의 열성이 뒷받침됐다.

정 교사는 93년 물리학 박사를 받은 뒤 일본 나고야대학과 미국 페르미연구소에서 연구했을 정도로 실력파. 3월에는 일본물리학회로부터 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정 교사는 “조그만한 시골학교지만 컴퓨터 시설은 그다지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대도시 학교에 뒤쳐질 이유가 없다”며 “늘 진지하게 노력해준 학생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예천〓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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