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시장 1억수뢰혐의 영장 청구키로

  • 입력 2002년 5월 8일 18시 48분


공적자금 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金鍾彬 대검 중수부장)는 ㈜대우자동차판매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을 8일 소환, 조사 중이다.

최 시장은 98년 3월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은 전 대우자판 건설부문 사장 전병희(全炳喜·57·구속)씨에게서 인천 송도 대우타운 조성과 관련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이 든 돈 가방 3개를 서울 O호텔 주차장에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인천시는 최 시장이 돈을 받은 뒤 건설교통부의 도시기본계획 변경 승인이 나기 전에 대우타운 부지의 용도 변경을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사업비가 1조4700억원에 이르는 인천 대우타운 조성은 99년 6월 대우그룹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무산됐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최 시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99년 5월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 직전 대우자판에서 1억원을 받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에게 9일 오전 10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송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며 송 의원이 출두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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