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민그룹 이광남회장 구속…다단계 판매 혐의

  • 입력 2002년 5월 2일 23시 46분


서울지검 형사6부(정기용·鄭基勇 부장검사)는 2일 다단계 물품 판매 희망자 60만명에게 가입비 명목으로 576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숭민그룹 회장 이광남씨(59)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규모 다단계 판매업체인 에스엠코리아(SMK) 대주주로 있으면서 지난달 초 다단계 판매원을 희망하는 K씨에게서 가입을 위한 물품대금 명목으로 20여만원을 받는 등 2000년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60만명의 다단계 판매 희망자에게서 5765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씨는 방문 판매원의 직급에 따라 자석요 등 100만∼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씨는 또 99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숭민산업에서 생산한 건강보조식품과 비누, 양말 등 56개 물품을 실제보다 비싼 가격에 SMK에 팔아 SMK 측에 847억여원의 피해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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