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망간-철 오염도 크게 증가

  • 입력 2002년 4월 28일 18시 13분


지난달부터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 황사에서 망간 철 니켈 등이 지난해보다 최고 13∼15배 더 검출됐다.

환경부는 서울과 부산 등 7개 도시의 황사 성분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인체에 해로운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망간은 이번 달 대전에서 채취한 황사에서 0.423㎍/㎥가 검출돼 지난해 평균 농도보다 최고 15.8배, 철은 울산의 황사에서 12.237㎍/㎥가 검출돼 지난해 평균치보다 13.1배가 각각 많았다. 니켈과 크롬도 대전과 광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조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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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망간과 철의 오염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예년에 비해 황사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망간과 철, 니켈 등은 일반 토양에도 많이 포함돼 있으며 인체 위해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등 위해성이 높은 납과 카드뮴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검출됐다. 중금속 중 유일하게 환경기준이 설정돼 있는 납의 농도는 0.0396∼0.0992㎍/㎥로 환경기준(연간 평균 0.5㎍/㎥)의 5분의 1에 그쳤다. 카드뮴과 구리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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