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학서 중고교에 '고민 상담실' 운영

  • 입력 2002년 4월 5일 19시 45분


신라대 부설 사직종합사회복지관은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일선 중고교에 상설 상담실을 설치해 청소년의 고민거리를 상담는 청소년 고민해결 119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사회복지사가 학교에 상담실을 운영하며 집단 따돌림과 폭력, 흡연, 이성문제, 가정문제 등 청소년 생활전반에 걸친 사항에 대해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3월부터 상설 상담실이 시범 운영되고 있는 사직여중의 경우 전문 사회복지사인 김덕자씨(35·여)가 상주하며 한 달 동안 30여명의 학생과 상담해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들은 부모와의 갈등과 이성교제 등 교사나 친구들과 나누기 힘든 문제들을 김씨와 상담하고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함께 마련해가며 만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복지관측은 다른 학교에도 상담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학교 부적응 학생의 집단상담과 가정방문 및 인터넷 자가진단 등 청소년 상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덕자씨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담 없이 상담실을 찾아와 고민들을 털어놓고 있다"며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상담에서 벗어나 가족과 교사 등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상담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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