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품질의 소나무 발견

  • 입력 2002년 4월 5일 19시 18분


‘소나무 한 그루가 고급 자동차 한대 값.’

동부지방산림관리청은 산간오지인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 3리 속칭 부연동에서 국내 최고 품질의 목재로 평가받을 수 있는 소나무 한 그루(사진)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소나무는 문화재 복원용 등으로 쓰이는 일명 춘양목(春陽木)으로 수령이 330년이나 되고 높이 20m, 지름 116㎝, 둘레가 366㎝에 이른다.

재질이 단단하고 낙엽송처럼 곧게 수직으로 성장해 국내에서 가장 좋은 목재로 인정 받는 춘양목은 1950∼70년대 중반까지 경북 봉화군 춘양지역에서 주로 발견된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일명 금강송으로 불리기도 하며 6·25전쟁 이후 남벌로 희귀해졌다.

지난해 경북 울진군 서면 일대에서 춘양목 한 그루가 발견돼 문화재 복원용으로 사용되기 위해 1300만원에 매매된 경우가 있다.

이번에 강릉에서 발견된 춘양목은 이보다 훨씬 커 그 값이 23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관리청 관계자는 “이 소나무는 한국이 자랑하는 최상의 목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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