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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1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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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가 다른 곳은 제쳐두고 이 곳의 아파트에 집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전철 등 주변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인근 경기 부천 상동택지지구의 영향으로 향후 아파트 시세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삼산지구〓삼산1지구는 총 93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이 가운데 2000여 가구가 다음달 분양이 시작된다.
분양 우선순위는 무주택자로 6개월 이상 청약저축을 납입한 사람.
분양가는 이달말쯤 공고될 예정이지만 최근 입주한 주변 아파트 시세를 반영하도록 돼 있어 벌써부터 높은 가격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상동지구는 2년전 33평형이 1억4400만원에 분양됐다.
그러나 최근 상동지구 아파트 분양권에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데다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도 30평형대를 중심으로 3000만원 이상 올랐다.
또 삼산1지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삼산2지구(3500 가구)도 32평 아파트가 5년전 분양 당시보다 4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삼산지구는 부천 상동지구와 함께 ‘서울 강남 못지 않은 곳’으로 불린다.
▽계산·부개지구〓기존 인천 계산지구(1만6000가구)와 부개지구(9300가구)도 아파트 가격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두 곳은 역시 교통이 편리하고 상동지구와 인접해 있다는 점 때문에 인천지역 다른 아파트단지들과 ‘별도’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개지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삼산, 상동, 부개, 계산지구는 하나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벨트’(Belt)”라며 “부개지구 30평형 아파트는 5년전에 비해 값이 곱절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상동과 부개지구 사이 10만평 부지에 최근 개장한 SBS 야인시대 촬영세트장을 비롯해 스키돔 등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같은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이 지역의 향후 시세 전망을 내놓기가 대단히 난감하다’고 실토할 정도.
이와 관련 대한주택공사 인천지사 관계자는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은 거품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택지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등 강도 높은 가격안정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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