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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7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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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7일 탤런트 성현아(成賢娥·27·여·사진)씨와 모델 윤지은(26·여) 박광열씨(27)를 엑스터시를 상습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모델 구모(여) 김모(여) 송모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거나 지명수배했다.
성씨는 지난해 10∼11월 6차례에 걸쳐 윤씨 등과 함께 호텔 나이트클럽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가라오케 룸살롱 등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춤을 춘 혐의다.
성씨 등은 미국 교포인 H씨 등에게서 엑스터시를 1정에 8만원을 주고 사거나 무상으로 받아 복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성씨는 94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으로 드라마 허준 등에 출연했으며 윤씨와 박씨는 각각 94년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과 서울의 명문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탤런트 가수 모델 등 10여명의 연예인이 엑스터시를 상습적으로 복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엑스터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거나 거래한 대학생 대니얼 최씨(20)와 양모양(17) 등 5명을 구속했다.
재수생인 양양은 지난해 10월 마포의 M나이트클럽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지난달 붙잡혔다가 초범이고 미성년자인 점이 감안돼 풀려났으나 이후 남자친구들과 강남의 나이트클럽에서 엑스터시를 동물 마취제와 섞어 복용한 혐의로 다시 검거됐다.
엑스터시는 알약 형태로 투약이 간편하고 환각 효과가 히로뽕의 3∼4배에 달하는 강력 환각제로 일명 '도리도리'라고도 불린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