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내선 항공사업 '파란불'

  • 입력 2002년 2월 7일 19시 04분


제주도를 거점으로 한 국내선 항공운송사업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로부터 ‘국내선 항공운송사업의 타당성 연구’를 의뢰받은 교통개발연구원(책임연구원 허종)은 7일 최종 보고를 통해 민간항공을 설립할 경우 채산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항공사 설립 1차연도에 터보프롭 항공기 5대를 도입, 제주∼서울과 제주∼광주 노선에 투입하고 3년뒤 다시 5대를 들여와 제주∼부산 등의 노선에 취항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항공기 기종은 부정기 항공운송사업으로 출범할 경우 체코의 40인승 L610G 터보프로펠러기가 비용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항공사 설립 1차년도에 114억원의 총비용이 필요하고 항공료인 경우 기존 2대 항공사의 요금보다 12%∼25%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금과 항공기로 항공사를 운영할 경우 4차년도까지 19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뒤 5차년도에 26억원의 수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항공사 설립은 제주도가 최대 주주가 되는 제3섹터형 주식회사가 바람직하고 50인승 미만으로 규제된 부정기 항공운송사업으로 시작한 뒤 장기적으로 정기 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공사 설립에 대한 용역이 긍정적으로 나와 올해 상반기중 항공사 설립에 따른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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