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단체협상 시각차이 좁혀져

  • 입력 2002년 2월 3일 16시 58분


4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가 3일 공사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재개, 임금인상률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이를 상당부분 좁혔다.

이에 따라 지하철공사 노사가 막판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앞서 지하철공사와 공동파업을 벌이기로 했던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는 2일 사측과 전격적으로 협상을 타결, 파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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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공사 노사는 2일 오전 11시부터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인데 이어 3일에도 오전 11시반 노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내 교육원에서 교섭을 재개, 정회를 거듭하며 협상을 벌였다.

가장 날카롭게 대립했던 2001년도 임금인상률은 사측이 호봉승급 등 자연증가분을 포함, 전년대비 이미 6% 인상한 외에 1.81%를 추가로 올려주겠다는 데 대해 노조는 추가로 4.5%를 올려달라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당초 11.51% 인상을 고집해왔다.

이에 대해 배일도(裵一道) 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을 벌이겠다는 게 노조의 기본 원칙"이라며 임금인상률 등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 노사는 2일 서울시 산하 6개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을 전년대비 총액 6% 인상하되 자연증가분 등 1.87%는 포함시키지 않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을 완전 타결했다.

그러나 임금 자연증가분을 6% 임금인상 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한 노사합의가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지침에 어긋나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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