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화재주점 ‘안에서 못여는 자물쇠’ 설치

  • 입력 2002년 1월 31일 18시 07분


전북 군산 유흥업소 화재참사를 수사 중인 군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화재가 난 주점 ‘대가’의 현관문에 특수잠금장치가 설치된 사실을 밝혀내고 여종업원 감금 여부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관문에 자물쇠를 달아준 열쇠집 주인 김모씨(23)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이 자물쇠는 밖에서 조작하기에 따라 안에서 열 수도 있고 못 열 수도 있는 특수자물쇠”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 주점 현관 유리문에는 이 자물쇠가 위와 아래에 1개씩 달려 있으며 인근 술집들도 대부분 같은 종류의 자물쇠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화재 직후 잠적했던 주방장 임모씨(42·여)가 이날 경찰에 자진 출두함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임씨를 상대로 여종업원들의 평소 생활상 및 업주와 공무원의 유착관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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