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중도탈락 중고생 갈데 없다

  • 입력 2002년 1월 24일 20시 05분


광주 전남지역에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 중 고교생 수가 한해 30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대안교육 시설은 크게 부족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출과 비행, 가정형편 등으로 중도탈락한 중고교생은 광주 1191명, 전남 2222명 등 34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주 전남지역 전체 중고교생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이 학생들 중 학교에 재입학하는 경우는 30%에 그쳤고 재입학 뒤 다시 학교를 그만 둔 경우도 25%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중도 탈락생을 위한 대안학교는 중학교의 경우 영광 송학중 한곳, 고교는 광주 동명고 등 3곳 뿐이고 학년당 정원도 40∼6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탈락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취업교육 프로그램이나 시민사회단체의 위탁 프로그램도 거의 없어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광주지부 관계자는 “중도 탈락생 가운데 87%가 고교생인 점을 감안해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시민단체들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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